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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대 국제학부 관리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의 도전

박찬호(12학번)


저는 서울 성북구(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기동민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회를 구성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듯 300개의 국회의원 사무실이 존재합니다. 각 의원실은 8명의 정무직공무원과 1명의 인턴 비서까지 총 9명의 보좌진으로 구성되며, 인턴 비서를 제외한 정무직공무원은 임용되는 기간에 한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합니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입법부를 구성하는 일원인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과 의정 활동을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국회 보좌진의 특성상 구분되는 정확한 직무 구분보다는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열리고 상임위원회 회의가 진행될 때면, 소관 기관을 상대로 예상 질의서를 작성하고 자료를 정리해 국회의원의 원활한 질의응답을 돕습니다. 그리고 선언문, 기자회견문, 축사, 보도자료, 인터뷰자료, 방송토론자료 등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글을 작성합니다. 소셜미디어 게시물 작성, 웹 이미지 제작, 의정보고서나 선거 공보물을 비롯한 인쇄물 제작 등 각종 홍보 업무도 비중 있게 담당합니다. 이 모든 업무에 더불어 전화 응대 업무는 항시 병행됩니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이상하게 선거 개표방송을 보는 것을 좋아했었고, 자연스레 TV와 인터넷을 통해 흘러나오는 여러 뉴스를 접하며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 싶어 하던 중에 아는 분의 직업이 국회의원 보좌진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후로 그분과 오랜 기간 연락을 이어가며 국회에서 일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직업군을 고민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덕분에 제가 지금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 재학 시에는 등록금 낸 만큼 최대한 혜택 보자는 생각으로 학부, 단과대 등에서 주관하는 교내활동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학부 특전으로 베이징에 한 학기 동안 위탁교육을 다녀왔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합격해 1년간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국제정치경제학, 세계민주주의, 비교정치학을 배웠던 경험은 저 스스로 정치적 가치관을 세우고 논리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중국어·영어 성적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는 특정 정당의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활동, 정책·법률 관련 교육프로그램이나 대외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 국회 보좌진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뉴스 하나하나에 반응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정치·사회 뉴스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전공과목을 수강할 때 현실세계 정치 및 국제정세와 접목해가며 공부한 경험 덕분인지, 특정 이슈에 대해 상대를 설득하는 글을 쓰는 업무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관련 전공지식을 한 구절 인용해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로도 틈틈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적 결정이 어떤 역사 문화적 배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어느 정도 유추해서 글을 쓴 경험도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 파악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회 보좌진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부터 각종 회견문과 질의서까지 수많은 업무가 보좌진이 작성하는 글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보좌진이 쓴 글은 국회의원의 이름과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전달과 사실 확인에 많이 신경 써서 업무를 처리합니다. 언론 또한 정치의 영역을 함께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에, 결은 조금 달라도 기자라는 직업 역시 글쓰기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의원실과 언론이 협력해서 큰 뉴스를 터트리고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합니다.


좋았든 싫었든 겪었던 모든 경험이 결국 제 삶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경험과 충분한 고민이 잘 어우러지는 학부생활 되기 바랍니다. 취업을 앞두고는 막연하게 대기업과 높은 연봉에 매몰되기보다는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해 더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성격이고, 가치관은 어떻고 등을 곰곰이 살펴보다 보니, 문득 하고 싶은 직업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위축되거나 꺾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제가 국회에서 처음 일하기까지 22번의 서류접수와 4번의 면접전형을 치러야 했습니다. 묵묵히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직무 관련 경험을 더 쌓으며 나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다 보면,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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